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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이제 형님 되는거야?
  • 작성자이혜경
  • 작성일시15/08/04 (12:53)
  • 조회수1149

아이를 키우다 보니 웃을 일이 너무 많네요.^^

 

어제 밤의 일입니다.

딸아이가 워낙 치카치카 하는 것을 싫어해 치아가 많이 상해있어요.

그래서 매일 저녁 자기 전에는 꼭 양치를 하고 치아 검사를 하는데..

헉~~

어젠 앞니 한개가 흔들거리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ㅠㅠ

아~~ 드디어 빠지는구나.. ㅠㅠ

그래서 딸 아이에게 양치질 잘하라고 겁(?)을 주기 위해~

"나현아, 너 큰일났다. 이가 흔들려"

그러자~~ 의외의 반응이 왔습니다.

제가 생각한 반응은...

"엄마, ㅠㅠ " 울거나, "엄마, 나 양치질 잘할게" 였으나~~

제 딸의 답은

굉장히 기뻐하는 표정으로 " 엄마 나 이제 형님되는거야?"

엥~~ 이게 무슨???

너무나 기뻐하며, 설레여하며, 즐거워하면서 형님이 되는 것을 기대하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면서 말하는 거예요.

"아니, 나현아 왜 형님이 돼?

"엄마, 우리 7살 형님들 다 이가 빠졌어. 그러니까 나도 이 빠지면 진짜 형님이 되는거잖아"

ㅠㅠ

아 그렇다~~ 클수록 이가 빠진다.. 나현이가 있는 열매반 형님들은 거의다 이가 하나씩은

빠져있다.. 아마도 나현이는 그것을 생각 한 것 같다..

남편과 나는  한참을 웃었다..

 

나현이는 자면서도 어찌나 설레여 하는지 쉽게 잠을 못자며, 내일 어린이집 가서

형님이 됐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나도 순수한 어린아이처럼

어렵고, 힘들고, 슬픈일을 기쁜일로 생각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보면서 참 배울게 많은 것 같다. 

http://djcaritas.or.kr/sub0808/view/id/10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