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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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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두 번째 이야기
  • 작성자사회사목국
  • 작성일시21/01/13 (20:02)
  • 조회수1253

즐겁게 노는 어린이처럼

 

  우리 성당 바로 맞은편에는 순성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왁자지껄 즐겁게 노는 어린이들을 보고 있자면 나도 함께 그 시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듯 행복해집니다. 오후가 되어 아이들이 돌아가면 시끌벅적하던 학교는 적막강산처럼 조용해집니다. 시골인 순성에는 학원도 없고갈 곳도 없는데우리 어린이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요?

  전교생 130여명이 다니는 초등학교에는 다문화, 편부모, 조손가정에 속한 아이들이 50명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이 아이들은 학교가 끝나면 어디에 있을까요? 대부분 아이들은 부모님이 퇴근해 돌아올 때까지 홀로 외로이 집을 지키곤 합니다. 어떤 아이는 편의점에서 시간을 때우다 저를 만나면 신부님 천원만 주세요라고 구걸 아닌 구걸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곤 주린 배를 라면으로 채우지요. 그러다 학년이 올라가면 시내로 진출해 나쁜 길로 빠지기도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예수님께서 사랑하신다말씀하신 그 어여쁜 아이들이,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머물 곳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관심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보금자리를 꾸며주고 싶습니다. 순성 시골 동네의 아이들에게 행복한 공간을 선물하려 합니다. 아이들이 더 이상 방임되지 않도록, 저녁끼니 걱정하지 않도록,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꼭 아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벗으로, 친구로 오신 예수님처럼 그 어리고 이쁜 작은 천사들에게 친구가 되어주십시오. 순성성당이 사회사목국과 함께 일을 벌이려 합니다. 힘이 되어주십시오.

 

  이제 곧 예수님의 성탄이 다가옵니다. 추운 마구간 작은 구유에 누워계셨던 예수님께 동방박사들은 작은 선물을 봉헌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도 또 다른 동방박사가 되어주십시오.

 

<후원계좌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317-0009-9797-41, 농협>


http://djcaritas.or.kr/sub0808/view/id/1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