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대덕종복] 2022.01.13.덕봉C 마을활동4(부제: 가까운 곳에 포그니가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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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 목, 금요일은 ‘덕봉C’팀이 마을로 나가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가야하나’ 걱정하고 있던 찰나, 재봉 소모임을 참여하고 계시는 이 선생님이 복지관 사무실에 오셨습니다. 오늘 소모임 선생님들과 중앙시장에서 재료를 구매하고 오시는 길에 들르셨다고 하셨습니다. 저에게 부탁하신 복사를 해드리며 이 선생님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선생님 덕암동 사시잖아요. 저희 팀이 올해 덕암동과 석봉동 주민 분들을 많이 만나고 마을에서 활동하고자 하는데요, 동네 주민 좀 소개시켜줄 수 있을까요?”
“저 많이 알아요. 알려줄 수 있어요.”
“혹시 재주가 많다거나, 동네에서 무언가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계세요?”
“미용 잘하는 사람도 알고요. 또 반찬가게 하는 사람도 알아요.”
“와! 선생님이랑 이야기 더 나누면 좋겠어요. 혹시 오늘 바쁘세요?”
이 선생님과 대화를 더 나누면 좋을 것 같아, 차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덕암동에 새로 생긴 공유공간을 못 가보셨다고 하여 은경 대리님과 공유공간으로 향했습니다.
덕암동에 사신지 14년차. 평소 이웃에게 관심이 많아 아는 사람도 많다고 하셨습니다. 반찬가게, 덕암동에서 미용실 했던 언니, 문구점, 옷가게, 복권집, 이불가게, 피자가게 등.. 잘 알고 있는 이웃을 말씀해달라고 하니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며 줄줄줄 알려주셨습니다. 대화를 나누다가 은경 대리님이 질문했습니다.
“저희가 매주 3일 정도 마을에 나가 주민을 만나고 있는데요. 말씀해주신 이웃 분을 저희에게 소개시켜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가 불쑥 그분들을 찾아뵙는 것보단 선생님이 소개시켜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평일에는 12시 이후로는 괜찮아요. 월요일이랑 수요일만 빼고요.”
“그러면 연락하고 찾아가야 할 수 있으니, 다음 주에 저희랑 함께 가요.”
“그래요.”
재봉 소모임에 참여하고 계셔서 한 달에 두 세 번은 만나뵈었는데.. 아는 이웃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따로 만나 대화하니, 그동안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 수 있어 참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선생님은 주변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아 따뜻하게 살펴주시고 계셨습니다. 또 가진 것이 넉넉하진 않아도, 나누는 삶을 실천하게 된다고 말씀하신 이 선생님. 우리가 찾고 있던 ‘포근포근한 이웃사촌’이 아주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이 선생님은 글쓰기도 잘하십니다. 수세미도 자주 떠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고, 여러 자격증도 있어 재주가 참 많으신 분이라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 이 선생님과 함께 만날 이웃 분들도 기대하며 오늘의 주민 만나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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